네오골드 ‘기이이잉~.’ 어디선가 사다리차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 이사를 가는 모양이다. 떠난 사람이 두고 간 물건들을 구경하기 위해 오후의 산책 경로를 수정한다. 길에서 물건이나 가구를 줍는 데는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지만, 이사 당일에는 비에 젖거나 벌레의 습격을 받지 않은 ‘신선한’ 원목 가구를 주울 수 있다. 이웃의 가구는 우리 집에 들어와 또 한 번 삶을 이어간다. 식사할 때 앉는 원목 의자도 이삿날 구조한 친구다. 긁힌 데도 많고 딱히 예쁜 구석은 없지만, 앉았을 때 이런 생각이 든다.‘모든 것이 적당하다.’ 좋은 의자란, 앉아 있는 동안 서서히 그 존재를 잊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이웃의 의자는 나에게 잘 맞았고, 낡은 쿠션을 리폼해 8년째 사용하고 있다.▲의자 쿠션 리폼하기준비물: 스크루 드라이버, 수동 타카, 마음에 드는 원단, 육각 렌치, 육각 홈 나사1.의자를 눕히고 좌판 밑 고정 나사를 풀어 의자와 쿠션을 분리한다.2.기존 원단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