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음주운전변호사 “윤리를 말할 조건이 비판받는 이들의 희생에 기대 있다면 지역을 비판하고 재단할 권력이 어디서 나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끝맺음한 글을 봤다. ‘산천어 축제의 윤리를 묻는 당신에게’라는 제목으로 화천 산천어 축제를 지방의 관점에서 풀어낸 글이다. 문화와 지식까지 수도권이 독점한 이 공화국에서 자연을 이용하는 방식의 즐길거리가 아니라면 이 겨울의 보릿고개를 지방은 어떻게 넘어야 하느냐는 필자의 호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하지만 축제가 계속되는 한 우린 산천어 축제의 윤리를 물어야 한다. 생존 논리가 윤리적 면죄부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칸트의 윤리학은 도덕의 기본을 무조건적 의무라 규정한다. 물론 칸트는 이성을 지닌 인격체만을 존중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칸트 윤리학의 중요한 단서는 인간이 동물에 대한 직접적 의무는 없지만, 간접적 의무는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칸트적 해석으로 ‘동물을 괴롭히거나 학대해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라는 도덕적 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