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중계 앞서 한 모든 대화는 에피타이저일뿐, 마지막 답변만이 메인디쉬로 회자되리란 걸 직감했다. 지난 3월 11일 방송된 MBC <손석희의 질문들>(이하 <질문들>) 말미, 게스트로 나온 안성재 셰프는 ‘워라밸’을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치관 변화 속에서 요식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방청객 질문에 대해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는지가 모든 것의 답은 아니지만 전문가를 양성하고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더 많은 시간을 미치광이처럼 투자하고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본인의 경험을 근거로 답했다. 또한 논란이 될 수 있음을 전제하며 “지금의 ‘워라밸’을 지키면 미래의 ‘워라밸’이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언밸런스한 삶은 미래에 더 많은 선택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의 말투는 상당히 조심스러웠고, 자신의 답변을 보편적 삶의 궤적보단 미슐랭 가이드 3스타 파인다이닝 셰프라는 특정한 경지와 범주에 한정하려는 듯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교육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