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혼전문변호사 [#아시아여성-번외편] 다른 현실, 같은 성평등을 말하다…유학생들의 이야기 [플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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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또링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6-04-06 06:44본문
이들은 자국 여성 전체를 자신이 대표할 수는 없다면서도, ‘더 성평등한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흔들림이 없었습니다. 중국 여성들은 ‘여돕여’를 실천하고, 태국 여성들은 다른 소수자와 연대합니다. 라오스의 여성들은 성평등한 미래를 기대합니다. 세 나라의 상황은 한국과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지만,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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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출신의 뇌로요(27)는 서울의 한 대학교 한국학과 박사 3학기 학생이다. 그는 페미니즘을 둘러싼 한국과 중국의 분위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중국도 물론 결혼과 외모 등 성역할에 따른 기대가 있지만, 역할 분담 강도는 한국에서 더 고착돼 있다고 느껴진다는 것이다. 뇌로요는 중국 전체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고향인 쓰촨성의 경우 남성도 집안일과 부엌일을 분담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날에 대한 인식도 다르다. “중국은 3월 8일 여성의 날을 ‘부녀자의 날’이라고 부릅니다. ‘부녀자’는 출산을 한 여성을 지칭하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은 오히려 꺼리는 날이었어요. 그래서 전날인 3월7일을 ‘여학생의 날’로 정해 대학교에선 학과마다 현수막을 걸고 축하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이런 전통이 사라졌어요. 부녀자의 날과 여학생의 날을 나누는 것이 여성의 나이에 대한 낙인을 찍는 것이며, 소비주의와 가부장제의 기대가 섞인 개념이라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이제는 3월8일에 ‘페미니즘’ ‘여성의 권한 강화’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겁니다.”
여성의 날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문화와는 별개로 중국에도 여전히 여성의 역할을 결혼, 외모 등 전통적 규범에 한정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다. “중국 최초의 UFC 여성 스트로급 챔피언인 장웨일리도 2019년 UFC 우승 후 ‘결혼하기 무섭다. 남편을 때릴 것 같다’는 네티즌의 공격과 비난을 받았습니다. 세계 챔피언인데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커리어를 ‘결혼’으로 제한하는 것이죠.”
하지만 그는 중국의 해시태그 운동을 언급하며 “2030 여성들이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2030 여성들은 성차별과 불평등을 당당하게 비판하고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웨이보에서 성평등을 주제로 한 봇(로봇계정, 실제로는 사람이 팬들의 제보를 받아 운영)이 많아진 것만 봐도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煎茶媛er’ 라는 계정은 #消除就业性别歧视(고용성차별해소) 라는 해시태그로 기업과 국가기관의 불평등한 채용공지·과정에서의 차별을 공유하고 있어요. 개인적 경험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도시, 전공, 직종을 가진 여성들의 경험들이 모이면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 됩니다.”
2030 여성들의 성평등에 대한 강한 관심은 해시태그 조회수로도 알 수 있다. 2016년 이화여대 시위의 ‘언니가 왔다’ 문구에서 비롯된 #姐姐来(언니가 왔다) 태그는 웨이보에서 조회수 10.7억, #girlshelpgirls(여성이 여성을 돕는다) 태그는 5359만을 기록했다. 플랫폼의 검열로 많은 해시태그와 가장 영향력 있는 포스트들은 사라졌는데도 이 정도 규모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뇌로요는 온라인상의 여성 연대가 실제 현실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2020년에는 300여곳 이상의 대학교에 ‘생리대 상호 부조함(卫生巾互助盒)’아 등장하기도 했어요. 여성들이 월경 빈곤에 대한 여성들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주변의 공공화장실에 월경용품을 비치하고 공유한 겁니다. 젊은 여성들은 더 이상 여성들 간의 관계를 질투나 갈등으로만 표현하는 구식 서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해요. 누군가 갑자기 월경으로 곤란을 겪으면 모르는 여성이라도 생리대를 빌려줄 수 있잖아요? 저는 이런 운동들이 이미 여성들의 ‘말하지 않는 연대’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석·박사과정을 밟고 귀국해 치앙마이 대학 한국어과 교수로 재직중인 나리사라 뜨라이붓(39)교수는 최근 태국에서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젠더 이슈로 ‘돈 파콘 람 댓글 성희롱 사건’을 꼽았다. 지난해 12월30일 태국 형법이 개정되면서 컴퓨터 시스템과 통신장치 등을 통한 성희롱을 처벌할 수 있게 됐는데, 시행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남성 연예인 돈 파콘 람이 소셜미디어에 성희롱성 댓글을 단 사실이 알려졌다. 피해자가 태국 유력 정치인인 수다랏 께유라판 타이상타이(태국을 태국답게)당 대표의 딸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돈 파콘 람은 “술에 취해 남긴 댓글”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행동은 형법 개정 후 첫 온라인 성희롱 혐의 기소 사례로 기록됐다.
나리사라는 한국과 태국 사회의 분위기가 비슷하다면서도 “한국이 개인의 취향이나 감정 등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 태국보다 많은 걸 숨겨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에는 성소수자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너무 이상했어요. 없을 수가 없으니까요. 언젠가 태국행 비행기를 탔을 때,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어떤 남성분들이 겉옷을 벗으면서 ‘자유의 땅을 밟았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답답했으면 태국에 오자마자 그럴까 생각했죠.”
그럼에도 한국 사회에 ‘혐오표현의 자유’는 있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대다수의 태국인들은 불교를 믿지만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태국에서는 종교단체에서 성 정체성과 관련된 캠페인을 하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나리사라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가 태국 사회에서 성평등 정책에 대한 실질적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졸업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태국의 학위는 왕실에서 수여하기 때문에 대학 졸업식이 삶에서 무척 중요하고, 명예로운 행사입니다. 때문에 머리나 옷 등 모두 격식을 갖추고 (외적) 성별답게 행동해야 했어요. 하지만 시민들의 문제제기로 인해 2016년부터는 진단서를 통해 정체성에 맞는 차림을 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2~3년 전에는 또 다시 이 문제가 불거져 지금은 대다수 대학 졸업식에서 진단서 없이도 정체성에 맞는 차림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반면 가정폭력과 교제폭력 등 친밀한 관계에서 벌어지는 폭력은 심각성에 비해 여전히 ‘사적인 문제’로만 여겨지는 것 같다고 했다. 성폭력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미흡하고, 가정폭력도 ‘부부 간의 문제’로만 여겨지다 보니 여성이 도움을 청했음에도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태국 사회는 권위적인 분위기이다 보니 피해를 입어도 여성들이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해요. 경찰에 신고하려고 해도 ‘증거가 있느냐’는 식이죠. 그러다 보니 법이 있어도 주변에 털어놓거나 신고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태국 상황이 많이 변했고, 앞으로도 변할 것이라 생각한다. “석사과정을 마치고 태국에 돌아왔을 때, 학교에 바지를 입고 출근했더니 치마로 갈아입으라는 소리를 들었어요. 저는 좀 더 자유로운 중부에서 자랐기 때문에 북부의 분위기를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죠. 박사 과정을 마치고 돌아오니 10년 사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라고요. 이젠 강의할 때 청바지를 입어도 괜찮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생으로 4년째 한국에서 유학 중인 캄판텅 수파바디(23)는 라오스 사회가 단기간에 많이 변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여성에 대한 정책도 늘었지만, 경제적 자립이 여성의 삶에도 중요한 가치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등의 정부 홍보도 늘어났다고 느낀다. 2025년 기준 라오스의 세계경제포럼(WEF) 성격차지수는 0.692(1에 가까울수록 성평등)로 148개국 중 96위다. 0.687(101위)인 한국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캄판텅은 라오스에서도 여성들이 성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말한다. “젠더 이슈나 여성의 권리에 대한 이야기는 편하게 나누는 것 같아요. 소셜미디어에서 의견을 밝혀도 큰 피해가 없어요. 물론 여전히 성적으로 무례한 댓글을 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속으로는 성평등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 실명으로 소셜미디어를 하다 보니 굳이 반대 의견을 표현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캄판텅은 온라인상의 괴롭힘이 비교적 적은 이유로 라오스의 적은 인구 규모를 언급했다. 라오스의 인구는 한국의 15% 수준인 약 760만명이다. 인구가 적어 연예인이나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도 많지 않고, 온라인상 이슈도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이다. 부족마다 조금씩 언어가 다르고 존댓말이 없는 라오스어의 특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라오스의 젊은 여성들은 현재 어떤 문제를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일까. 캄판텅은 아마도 결혼일 것 같다고 말했다.
“라오스에서는 조혼이 정말로 흔해요. 교육 수준이 높은 수도권에서는 조혼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데, 지방으로 갈수록 조혼을 문화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녀 모두 초등학교 졸업 후 바로 결혼하는 경우도 있어요. 좋아하니까 빨리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농사를 짓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어린 나이에 이미 많은 아이를 낳은 경우도 있고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족들이 딸을 나이 많은 남성이나 외국인에게 넘기는 사례도 있습니다. ”
그는 50여개 부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인 라오스에서 부족별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언어적 차이가 성평등 실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몽족같은 경우 매년 여성과 남성이 만나는 행사가 있는데, 남자가 마음에 든 여성을 납치하기도 해요. 많은 사람들이 납치혼(약탈혼)에 반대하지만, 몽족은 자신들의 문화를 건드리지 말라는 기조가 강해요.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라오스 내에서도 무척 해결하기 어려운 것으로 인식됩니다. 저는 수도권에서 살았기 때문에 성평등한 모습을 보지만, 제가 알지 못하는 곳에는 이런 문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긍정적 미래를 예상한다. “저는 교육을 확대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는다면 달라질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커리어에 더 많이 고민하고 자기계발을 한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여전히 기업과 정부기관 등에 남성이 훨씬 많다는 걸 알지만, 여성들이 앞으로 더 많이 정부에 진출하고 정책들이 많아진다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요.”
▼ 이아름기자 areumlee@khan.kr
체코가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제압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도 체코로 결정됐다.
체코는 1일 프라하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유럽지역 플레이오프 D조 결승에서 덴마크와 정규시간 1-1, 연장전 2-2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 3-1로 이겼다.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의 본선 복귀다. 한국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배정된 상태로, 체코의 합류로 조 편성이 완성됐다. 한국과 체코의 첫 경기는 6월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체코의 드라마는 결승전만이 아니었다. 준결승 아일랜드전에서 전반 0-2로 끌려가던 체코는 파트리크 쉬크(레버쿠젠)의 페널티킥과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의 동점골로 2-2를 만들어 연장까지 가져갔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PSV 에인트호번)가 상대 4, 5번 키커를 연속으로 막아내며 4-3 역전승을 이끌었다. 결승에서도 코바르의 선방이 결정적이었고, 체코는 단 2경기 만에 두 번의 승부차기를 통과하며 승부차기 체질을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미로슬라프 쿠베크 감독(74)이 짧은 준비 기간에도 팀을 본선까지 끌어올린 점도 주목된다. 골키퍼 출신으로 40년 이상 체코 클럽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그는 페로 제도 원정 패배 후 경질된 이반 하셰크의 뒤를 이어 위기 수습을 맡았다. 대표팀 공격수 파벨 슐츠(리옹)를 빅토리아 플젠 감독 시절 직접 지도했으며 주축 선수들과 신뢰 관계가 탄탄하다.
홍명보호가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는 세트피스다. 결승 선제골도, 준결승 동점골도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크레이치(191cm), 토마시 초리(슬라비아 프라하·198cm), 토마시 소우체크(웨스트햄·193cm) 등 190cm를 훌쩍 넘는 장신 자원들이 공중볼로 위협을 가하는 패턴이 반복된다. 한국 축구가 전통적으로 약한 부분과 정확히 겹친다.
공격에서는 쉬크와 슐츠 듀오가 핵심이다. 쉬크는 체코 역대 최다 득점 4위(50경기 24골)로 유럽 예선에서만 7경기 5골을 기록했다. 슐츠 역시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 리옹에서 22경기 11골로 커리어 하이를 향해 가고 있다. 플레이오프 직전 쉬크는 허벅지 부상, 슐츠는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안고 있었지만 둘 다 준결승부터 가동됐다. 중원에서는 소우체크가 193cm, 86kg의 피지컬로 공중볼 경합과 장악력을 더한다.
뒷심 부족은 홍명보호가 노려야 할 지점이다. 체코가 유럽 예선에서 허용한 8골 가운데 5골이 후반에 나왔다. 주전 수비진 노쇠화로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떨어지며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경향이 있다. 손흥민(LAFC),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발빠른 공격 자원을 앞세워 후반 뒷공간을 공략하는 전략이 유효한 이유다. 첫 경기 장소인 과달라하라가 해발 약 1600m 고지대라는 점도 변수로, 체코 수비진에게 고지대에서의 후반은 더욱 가혹한 환경이 될 수 있다.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서희건설영업정지 등 강력 행정처분 예상
지난해 인명피해를 낸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 터널 붕괴사고는 설계 오류에 총체적 관리 부실이 더해져 벌어진 인재로 드러났다.
애초 계산 오류로 턱없이 짧은 기둥을 설계했는데 이를 잡아내지 못해 그대로 시공했고, 터널을 뚫을 때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연약 지반 관찰도 건너뛰었다.
국토교통부는 광명시 신안산선 5-2공구에서 발생한 투아치(2-arch) 터널 붕괴사고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부실한 기둥이 연약 지반 위에 세워진 상태에서 굴착이 계속되면서 터널이 붕괴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계마다 문제를 파악할 기회가 있었지만 의무 안전점검 등을 건너뛰면서 이를 놓쳤다.
문제는 터널 가운데를 떠받치는 중앙기둥 설계 오류부터 시작됐다. 3m 간격으로 설치하는 기둥을 간격 없이 이어지는 것으로 잘못 계산해 하중이 실제보다 2.5배나 적게 산정됐고, 이에 따라 기둥의 길이도 필요한 4.72m에 비해 현저히 짧은 0.335m로 설계됐다.
이 같은 중대 오류를 감리와 시공 관리 과정에서 누구도 잡아내지 못했다.
사고 구간 지반도 설계보다 현저히 연약했다. 현장 관찰에서도 이를 적발하지 못했다. 터널을 뚫을 때는 지반 분야 기술자가 1m마다 굴착면의 끝부분(막장)을 직접 관찰해야 하는데, 전문성 없는 자격 미달의 작업자가 투입됐고 심지어 일부 작업에선 관찰을 건너뛰었다.
사고 전조 증상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시공사는 이를 모두 놓쳤다. 중앙기둥에 대한 균열관리대장을 작성하지 않았고, 중앙기둥을 부직포로 감싸둬 콘크리트의 균열과 변형 등도 인지하지 못했다. 매일 해야 하는 자체 안전점검도 실시하지 않았다.
사조위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터널 설계 때 지반을 파악하기 위한 시추 조사를 현행 100m 간격에서 50m 이내 간격으로 강화하고 막장 관찰자 자격 요건을 높일 것 등을 재발 방지책으로 제안했다.
정부는 내년 중으로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와 서희건설에 대한 행정처분을 결정한다. 박명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날 관련자 제재와 관련해 “고의성 여부 조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계사와 감리사 등에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중대재해 발생에 대해 영업정지 12개월까지, 시공사에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구조물 손괴에 대해 영업정지 8개월까지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다.
국토부는 지난 2월 특별점검 과정에서 드러난 해당 공사 현장의 건설기술진흥법 및 건설산업기본법 위반과 관련해서도 고발 절차를 진행하고 벌점과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형사처벌과 관련해서는 조사 결과를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수사기관에 넘긴다.
신안산선 건설 사업은 민간투자사업으로 포스코이앤씨가 주축인 특수목적법인(SPC) 넥스트레인이 시행을 맡고 있다. 올해 말까지로 계획됐던 5-2공구 공사는 사고로 중단돼 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김현진 국토부 철도투자개발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반기 중 재설계 변경 승인이 확정되면 해당 구간 공사기간이 2028년 말로 연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사고는 지난해 4월11일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조위 조사 결과와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안전관리체계 전반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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